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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홈스테이 후기 :: 장단점? 비용? 준비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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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홈스테이 후기 :: 장단점? 비용? 준비물?

길별림 2026. 2. 6. 09:52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지인들의 후기에 근거해 작성된 것으로 모든 홈스테이 가정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길별림입니다!
오늘은 캐나다 특히 토론토 홈스테이에 대한 후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제가 살았던 집은 아니고 길가다가 귀여워서 찍었습니다

 
 
토론토 홈스테이 주거 형태는 크게 하우스(house), 아파트먼트(apartment), 콘도미니엄(condominium)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우스는 단독 주택, 아파트먼트는 임대아파트, 콘도미디엄은 오피스텔+신축 아파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이 중 하우스에서 한 달간 생활했어요.
 
 

필리핀계 가정에서의 생활

 
 
토론토 홈스테이는 대부분 필리핀계 캐나다인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 국적으로는 캐러비언계, 가이아나계, 그리스계 그리고 백인 캐나다인 등이 있다고 해요.
 
 
저 역시 필리핀계 가정에서 생활하였는데 저 말고도 다른 한국인 유학생과 멕시코인 유학생이 함께 살았습니다. 1인 1실이었고 화장실, 주방, 거실만 공용으로 이용했어요. 홈스테이를 오래 해오신 저희 홈맘께서는 한국인 학생들 외에도 일본, 남미 (특히 멕시코) 학생들을 많이 받아 봤다고 하셨어요.
 
 
필리핀계 가정에서의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아시아 문화권이라 생활 양식과 집안 분위기에서 익숙한 부분이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집밥 문화가 강해서 매 끼니 요리를 해주시는 데다 하루 1끼는 항상 밥을 먹을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정이 많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최고의 집밥!

 
 
'그게 뭐 특별한 건가?'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다른 가정 홈스테이에서 지냈던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매일 냉동 팬케이크 4조각을 데워주시는 집도 있었고 (근데 본인들은 한 테이블에서 계란 반숙 요리를 먹으면서 I love eggs~! 이러셨다고...), 대부분의 끼니를 전자레인지에 돌린 레토르트 식품으로 주는 집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식비가 포함되어 있는 홈스테이 특성 상 밥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낮으면 아무리 좋은 인테리어에 깨끗한 집이라도 좋은 기분을 받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필리핀계의 가정은 가족 구성원이 많은 경우가 많고, 은퇴하신 노부부의 가정이라 해도 친척들의 방문이 잦은 편이예요. 기본적으로 좀 왁자지껄한 편이긴 해서 정숙한 집을 좋아한다면 맞지 않을 수 있어요. 또 북미권 현지 가정에서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런 익숙한 아시아 가정의 모습이 오히려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짧은 샤워시간

 
 
한국 학생들이 홈스테이에서 가장 많이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 중 하나가 샤워시간이라고 해요. 기본적으로 샤워시간은 15~20분인데, 가정에 따라 더 짧게 두는 집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샤워시간은 8분이었는데 그것도 여학생을 받은 집이었어요. 8분 안에 샤워하고 머리감기 가능..? 전 불가능...
 
 
물론 남의 집에서 1시간씩 뜨거운 물 맞으며 샤워하고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니겠지만 너무 짧은 샤워시간이 불편하다면 호스트에게 항의하거나 적어도 사전에 확인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눈 치우러 나가는 홈대디의 모습입니다

 
 

빨래는 어떻게? 

 
 
빨래는 보통 1주일에 한 번을 하게 됩니다. 호스트에 따라 직접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세탁기 사용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하게 하는 집도 있습니다. 제가 생활했던 집은 원래 학생들에게 스스로 세탁을 하게 했는데 그간 학생들이 세탁기를 얼마나 많이 고장 냈는지 요즘에는 그냥 빨래를 내놓으면 대신 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중요한 점은 캐나다는 일반적으로 빨래 건조대보다 건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니트옷을 챙겨가면 옷이 줄어들고 변형되기 다반사입니다. 절대 건조기 돌리면 안 되는 옷은 챙겨가지 않거나 직접 손세탁하는게 낫겠죠?
 
 
하우스나 콘도미니엄의 경우 세탁기와 건조기가 집 안에 있지만 아파트먼트의 경우 유닛 외부에 별도의 런드리 룸이 있습니다. 기숙사 세탁실이나 코인세탁실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탁 후에 이렇게 개서 돌려주셨는데 각이 살아있네요

 
 

홈스테이 비용

 
 
저는 학교에서 연결시켜 준 한 유학원 업체의 중계로 집을 얻어서 1박에 CAD 50달러(약 한화 5만 원)를 업체에 지불했어요. 물론 다른 에이전시를 통해 들어온 멕시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약간 차이는 있더라고요.
 
 
호스트에게 업체로부터 얼마를 받는지 여쭤본 적이 있는데 유학원과 계약에 따라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없다고 얘기해 주시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1박에 30~40달러 정도 (2026년 1월 기준)인 것 같기는 합니다.
 
 
호텔이나 기숙사보다는 확실히 저렴하지만 수건 등 어메니티가 없고 낯선 사람의 집에서 생활방식을 맞춰 살아야 하는 거니까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아요.
 
 
셰어하우스는 제가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새해 전야 홈파티 때의 모습

 
 

한국에서 미리 챙겨가기

 
 
저는 겨울에 홈스테이를 했는데 워낙 추운 동네다 보니 난방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전기장판을 챙겨갔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전기장판은 월마트에도 안 파니까 추위를 많이 타면 반드시 챙겨가시길... 호스트가 실내 난로를 넣어주긴 했는데 계속 틀어놓으면 엄청 건조해서 작은 휴대용 가습기도 하나 챙겨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용 드라이기가 없는 집도 많아서 한국에서 프리볼트 되는 걸로 하나 챙겨 오면 좋습니다. (캐나다는 일본처럼 110V 쓰기 때문에 아무거나 챙겨가면 안 됩니다) 드라이기는 현지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와서 하나 사는 것도 괜찮습니다. 
 
 
만약 여름에 하우스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된다면 방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 같아요. 전 겨울에 살아서 벌레를 한 마리도 못 봤지만 방충망이 잘 되어있지는 않았아서 여름에는 벌레가 많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마스크팩도 여러 개 갖고 오면 좋습니다. 캐나다에서도 팔긴 하는데 어디 문구점에 팔 것 같은 모양새이기 때문에 별로 사고 싶지 않았습니다. 화장품은 올영 미만 잡... 또 홈스테이 첫날에 호스트에게 메X힐 마스크팩 같은 거 하나 드리면서 잘 부탁한다고 말씀드리면 되게 좋아하십니다.
 
 
그 외에 웬만한 건 캐나다 현지에서도 다 구매할 수 있어요.
 
 

포스팅하면서 사진 다시 보니까 새삼 그리워지네요

 
 
저는 홈스테이 경험이 아주 만족스러웠어서 1년씩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지만 불만족해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좋은 건 4주 정도 한 번 경험해 보는 것 같아요. (물론 많이 싸하면 1주 만에라도 런하기...) 캐나다에 좀 더 익숙해지고 친구도 생기면 다른 홈스테이 가정이나 셰어하우스로 옮길 수도 있고 마음에 들면 계속 머물 수도 있으니까요. 
 
 
아는 분이 머물렀던 집에서는 호스트가 '나도 너희가 하는 것만큼 너희를 대할 거다. 너희가 나랑 좀 더 친해지고 싶다면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되고, 그냥 밥만 먹고 잠만 자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괜찮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되게 직설적이긴 한데 맞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호스트 가족이랑 좀 더 친해지고 싶고 영어도 더 많이 써보고 싶으면 한 마디라도 더 걸고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 같고, 또 호스트가 학생과 소통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그 점도 생각을 해야겠죠.
 
 
완벽한 집이 없고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자기랑 잘 맞는 홈스테이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